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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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의 감사주례

한 발로 서서라도 결혼식 할 수 있으니 감사
신랑과 신부에게 바치는 어느 아버지의 ‘감사 주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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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하는 신랑 신부님. 그리고 존경하는 하객 여러분.

저는 주례이자 신랑의 아버지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힘찬 날갯짓으로 부모의 둥지를 떠나는 한 쌍의 원앙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라’는 인생의 화두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세 가지를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주어진 상황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렇게 결혼을 하면 그냥 행복지고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만 인생이란 길은 결코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등 예상을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의 연속이 인생입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의 법칙이니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그때마다 주어진 상황에 대하여 관점을 전환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바람 불고, 눈이 오고, 비가 와서 불편하다”고 그냥 불평만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바람이 불어서 좋고, 비가 와서 좋고, 눈이 와서 좋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관점을 전환시키면 그 속에서 감사함이 생깁니다. 그 감사가 바로 오늘 결혼하는 목적이랄 수 있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됩니다. 오늘 신랑과 신부는 꼭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둘째,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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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촌수가 없는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 참고 견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서로 인내하는 것을 상호간에 느끼면 그 속에서 감사가 탄생합니다. 그러면 일상적인 감사보다 더 진한 감사의 향기가 발생하고 더 뜨거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상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 감사의 길은 본 주례가 실제로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실천하여 터득한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신랑과 신부에게 희망의 무기로 드리는 것이니 잘 보관하였다가 긴요할 때 꼭 꺼내서 쓰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이 그렇게 할 것으로 믿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셋째, ‘In 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삶의 지침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보통 감사의 단계는 3가지로 구분합니다. 1단계인 If 감사, 2단계인 Because 감사, 3단계인 In Spite Of 감사가 바로 그것이지요. 이번에 신랑 이환 군은 좋아하는 운동을 하다가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 수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결혼식을 기쁘게, 행복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다리를 다치지 않았기에 한 다리로라도 서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을 감사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신랑 이환 군과 신부 임은채 양은 오늘부터 In Spite of를 꼭 기억하시고, 어떤 상황이 오더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세상을 살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꼭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넷째, 사랑을 많이 하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결혼은 완성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너도 부족하고 나도 부족해서 서로 보탬이 되자고 힘을 합한 것이 결혼입니다. 그러니 이것이 길다, 저것이 짧다 하면서 아웅다웅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독서(공부)를 하여 삶의 지혜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런데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머릿속에 놔두면 안 됩니다. 그 머릿속에 든 지식을 가슴으로 끌어 내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감사를 실천하는 것임도 오늘 이 자리에서 팁으로 드리겠습니다. 이 한 쌍이 지식을 쌓고 지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으로 믿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다섯째,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젊으니까 방황해도 괜찮습니다. 방황은 행복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괴테는 그의 저서 ‘파우스트’에서 설파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모르면 물어서 가면 되고, 틀리면 고치면 됩니다. 잘못했으면 뉘우치면 됩니다. 그러니 아웅다웅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면서 상황과 상황에 대하여 감사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넘어져도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오히려 연습할 기회가 많아져서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발걸음도 가벼워져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앞에서 가장 먼저 말씀 드린 상황에 대한 관점의 전환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주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환 군과 임은채 양은 분명 그렇게 살 것이라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존중하고 사랑하는 신랑 신부님.

 

저는 두 사람에게 5가지의 감사 메시지를 드렸습니다. 명심 또 명심하여 ‘감사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주시길 아버지로서, 시아버지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주례로서 간절히 바라며 주례사를 여기서 맺고자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일가친척 그리고 하객 여러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자리해주신 것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이환 군과 신부 임은채 양이 정성을 모아 만든 한 아름의 ‘감사 향기’를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가시는 길에 꼭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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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이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