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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복과 퇴원’이다. 경북 예천의 경도병원은 이를 위해 환자들의 재활의지를 북돋고 퇴원에 대한 ‘희망’을 키워내는 환경조성에 특히 힘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물리치료사 경력 16년차인 김주한 물리치료실장의 정성과 노력은 남다르다.

경도병원이 행복나눔125를 도입해 감사경영을 선포했을 때는 그도 대부분의 직원과 마찬가지로 ‘감사는 마음속으로 하는 건데 왜 그걸 글로 표현하고 하루에 다섯가지씩 적으라고 하는 거야?’ 라며 귀찮게 여겼다.

하지만 고민 끝에 ‘치료실 식구들을 이끌어 가려면 나 스스로가 먼저 실천해야겠다’ 라는 결심으로 행복나눔125(1일1선행,1월2독서,1일5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됐다. 이제 김실장에게 매일 거르지 않는 감사쓰기는 ‘하루를 되돌아보는 감사의 시간‘ 으로 자리 잡게 됐다. 행복나눔125는 그에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주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들이 그저 먹고살기 위한 생활의 수단이 아니라 인생의 목표가 되게 했다. 또 자발적인 주인의식으로 재활치료실의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처리해 나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초 경도병원에서는 연말을 맞아 전 부서가 함께 병원 내 환경미화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재활치료실 또한 환경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김주한 실장을 비롯한 14명의 재활치료실 직원들은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는 환자들이 재활을 통해 변화되는 ‘희망’의 과정을 입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해 보기로 했다. 이날부터 물리치료실 한쪽은 디자인 작업실이 되었다. 직원들은 여러 색상의 시트지에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자르고 붙이며 다양한 아이콘들을 만들어 벽면을 장식해 나갔다.(사진 참조) 


   

물리치료실의 이러한 환자중심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실천은 경도요양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감사환경 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환경미화작업에 앞장서는 물리치료실 직원들의 모습은 큰 자극이 되어 병원 전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결국 모두의 아이디어와 땀방울이 모여 병원 전체가 따뜻한 감동과 재활의지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뀌어 갔다.

그렇게 바뀐 병실과 복도 등 병원 전체의 감사환경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환자들뿐만 아니라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나 가족들은 “이미지들이 하나같이 너무 잘 만들어지고 환경미화도 예쁘게 꾸며져서 놀랍다. 재활의사가 되살아난다” 며 감사해 했다.

이외에도 환자의 존엄과 마음을 우선시하고 배려하는 다양한 존엄케어활동을 진행한다. ‘중환자를 위한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환자들의 식욕증진을 위해 병실에서 직접 밥 익는 냄새를 풍기며 밥을 짓는다. 또 물을 잘 안 드시는 분들의 수분섭취를 돕기 위해 ‘누룽지’를 끓이고,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나도록 긁는 분들에게 손을 묶는 ‘억제대’를 채우는 대신 ‘인형장갑’을 끼워 드린다.

경도병원이 소속된 인덕의료재단(이사장 이윤환)이 감사나눔을 시작한 지 올해로 2년째. 안으로는 존엄케어를 병원에 도입하여 환자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밖으로는 국가제도나 복지기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1대1 매칭 감사펀드’를 운용하는 등의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