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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터에선 ‘동료애’가 ‘형제애’로 발전해요

현장대담 삼성중공업 ‘감사맨’ 서병수 직장에게 100감사 선물한 김준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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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사장 박대영)의 왕불씨라고 한다면, ‘서병수’라는 이름 석 자를 빼놓을 수 없다. 서병수 직장(조립1부 조립2과)은 아내에게 100감사, 세 자녀에 대한 100감사, 장모에 대한 100감사에 이어 회사에 대한 100감사 등 지속적인 감사실천으로 앵그리맨에서 감사맨이 된 사나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서 직장의 100감사에 감동을 받아 한글을 쓸 줄 모르는 장모님이 글을 배워 답장을 했고, 자녀의 성적이 올랐다. 이렇게 매번 화제의 이슈를 만들어온 행복 뉴스메이커였던 서 직장이 또 한 건 해냈다. 자신을 꼭 닮은 감사맨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런데 후임 감사맨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알고 보니 그는 지난 103호(2015년 6월 15일자)에서 감사일기를 작성하며 화내는 횟수가 줄었다는 인터뷰 내용이 소개된 바 있는 김준형 전문이었다. 지난 12월 서 직장은 김 전문으로부터 100감사를 전달 받았다. 그런데 100감사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하여 12월 8일 그들을 찾아갔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상사와 부하보다는 형과 아우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때론 동료애로, 때론 형제애로 이어온 그들의 지난 감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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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준형에게 서병수는 어떤 존재?

“나무? 마음껏 때리고 욕할 수 있으니까? 하하. 음… 나무예요. 무슨 일이 생기면 피할 수도 있고 그늘도 되어주니까….”

 

나 서병수에게 김준형은 어떤 존재?

“우물가에 내놓은 애? 그래도 요즘은 안심이 되죠. 준형이는 지켜주고 싶은 동생이자 사랑하는 동생이에요. 임마~ 싸랑한다.”

 

 

 

100감사에 낚이다
보통 100감사의 첫 대상은 가족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하필 김준형 전문에게 100감사의 첫 경험 대상이 서병수 직장이었을까? 그것은 우연이기도 하고, 장난이기도 하고, 진심이기도 하다.
-김준형 전문(이하 김준형) : 예전에 반장님으로 있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지 오래 됐어요. 도움 받은 것도 많고 다른 반장님들과 달리 잘 챙겨 주고 개인적으로 고민 있을 때도 잘 받아주고 이끌어 주고…. 뭐 100감사 정도는 쓸 수 있는 그런 사이죠. 하하.


-서병수 직장(이하 서병수) : 야~ 웃기지마. 사실 이게 비밀이 있어요. 내가 사무실에서 100감사족자를 받아서 옆구리에 끼고 현장으로 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얘를 딱 만난 거예요. 100감사족자가 포장지에 싸여 있으니까 이게 뭔지는 모르고 그냥 좋은 건줄 알았겠죠. 손을 딱 내밀더니 옆구리에 낀 걸 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손에 떡하니 얹혀 놓으며 말했죠. “이거 좋은 건데 너한테만 줄 테니까 나한테 써라.” 뭔 말인지도 모르고 받아든 거예요. 그런데 펼쳐보니 이게 100감사족자인거죠. 하하. 첫 마디가 딱 이래요. “직장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김준형 : 아니 그게… 난 진짜 좋은 건줄 알았지. 원래 어머니한테 100감사를 써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5감사 매일 쓰니까 100감사는 나중에 적으면 되겠지’ 하고 자꾸 미루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우연히 낚인 거죠.
-서병수 : 그런데 이게 또 타이밍이 기가 막힌 게 원래는 100감사족자 신청하면 현장으로 직접 오는데 기사가 배달 사고를 내서 사무실로 간 거예요. 그래서 내가 사무실까지 받으러 갔던 거죠. 그리고 오는 길에 얘를 만난 거예요. 어떻게 보면 배달 사고로 생긴 일인 거죠. 

 

 

무언의 협박으로 시작
그렇게 무언의 협박으로 시작된 100감사. 김 전문의 입장에서 끝까지 안 쓰고 버틸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그는 100감사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는 서 직장의 바람대로 100감사의 맛을 알게 됐다.
-서병수 : 처음엔 100가지는 아니라도 10가지는 쓰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제 중간중간 압박을 주기 시작했죠. 흐흐. 어느 날 내가 다 썼냐고 물어보니까 20개 남았다는 거예요. 속으로는 놀랐지만 100가지 다 채워서 보여 달라고 마지막까지 으름장을 놓았죠.
-김준형 : 60개 정도는 쓸 수 있을 거라 예상했어요. 같이 근무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 받은 게 있으니까 10감사 정도는 적을 수 있죠. 그런데 특히 직장님은 예전에 제가 사고 칠 때 많이 메워주고 했으니까. 하하. 그리고 사람들도 많이 소개해줬어요.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준 거죠. 그리고 일적으로도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60개 적고 나머지 40개는 나중에 갚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물어보는 거예요. 무언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중에 80개 쓰고 나니까 20개는 정말 쓸 게 없는 거예요.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니까요.
-서병수 : 그래. 내가 너 100감사 ‘쥐어짜는 맛’을 알라고 그런 거야. 이제 알겄냐? 내가 100감사를 써봐서 알잖아요, 그 맛을! 이게 100개를 채웠을 때 느껴지는 게 있다니까요. 그래서 내가 끝까지 100개 채우라고 한 거죠. 그래도 100개를 완성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80개에서 조금만 더 쓰면 100개가 되니까 끝까지 채우라고 한 거죠. 받고 나서 감격스러워서 울 뻔했어요. 후배에게 머리털 나고 처음 100감사를 받았잖아요. 무엇보다 나는 얘가 바뀐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김준형 : 그건 잘 모르겠고… 100개 다 쓰고 나니까 ‘100감사 별 거 아니네?’ 뭐 이런 생각?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주변에 감사한 모든 사람에게 써보고 싶다 이런 마음… 그런데 깨끗하게 적으려고 일일이 족자에 줄긋는 게 힘들었어요.
-서병수 : 그치? 내가 그 기분 안다. 매년 가족들 생일에 100감사족자 줄긋는 게 일이라니까요. 아이들이 100감사 쓴다고 줄그으라고 하도 나를 시키니까 지난번에는 내가 100감사 쓸 테니까 니들이 줄 좀 그으라고 그랬다니까요.

 

 

동아줄 잡은 심정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펜을 잡고 글 쓰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 그만큼 글 쓰는 일에 대한 그들의 거부감은 크다. 그런데 서 직장과 김 전문은 1년 이상 감사일기를 써오고 있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삶의 위기의 순간 동아줄을 잡듯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문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말한 이에 대한 신뢰다. 서 직장이 보여준 변화된 모습이 그에게 믿음을 주었다.  
-서병수 : 나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처음에 얘가 세상 하직할까봐 걱정 됐었어요. 준형이가 처음 우리 반에서 일하겠다고 찾아왔을 때도 그냥 사람이 필요해서 받았는데 성격도 내성적이고 말도 없고 이따금 사고 치면 전화 오고 그랬죠. 반장 생활 6년 동안 이 녀석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얘가 정말 이러다 어떻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감사일기를 써보라고 한 거예요.
-김준형 : 그때 직장생활, 가정생활 모두 힘들 때였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후… 정말 기댈 곳 하나 없었던 거죠. 처음엔 오기로 쓰기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보자. 뭐 이런 마음…. 그게 2014년 7월부터 지금까지 온 거죠.
-서병수 : “잃어버린 것에 대해 슬퍼하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해봐라. 감사표현을 해봐라.” 동생 같은 애 살리고 싶은 마음에 붙잡고 이야기는 했지만 나는 얘가 진짜 감사일기를 쓸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물어보지 못했거든요. 신문에 인터뷰 난 거 보고 알았어요. 내 입장에서는 그냥 너무 감사하죠. 내 말 듣고 그렇게 해주니까….
-김준형 : 말해준 사람을 믿었어요. 아마 지금의 직장님 아는 사람들한테 옛날이야기 해주면 도저히 못 믿으실 걸요? 아마 안 믿을 거예요. 그만큼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 반장 시절 알던 형님과 지금의 형님 모습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던 거죠. 세상에 원래 좋은 사람들은 많지만 이렇게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직장 상사로서 모범을 보여주니까 더 믿음이 갔어요.

 

 

새롭게 시작된 인생
서 직장은 감사를 실천하며 인생의 참맛, 행복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표현했었다. 김 전문 또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라는 말을 했다. 부정적으로 봐오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에게 감사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저 일상일 뿐이다.
-김준형 : 5감사를 쓰면서 짜증을 덜 내게 돼요. 남들이 안 좋은 행동을 해도 좋은 생각 한 번 더 하면서 넘기게 되고…. 가족들에게도 이야기 했어요. 아직 직장님네처럼 실천은 안 되고 있지만…. 직장님에게 100감사 썼으니 이제 부모님에게도 써보려고요. 작년을 생각하면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에요. 부정적으로 보이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반대로 보여요. 내 맘대로 안 되는 일들에 대해서도 “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극단적이고 암울한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서병수 : 아마 옛날의 서병수는 지금의 ‘직장’ 일을 금방 때려쳤을 거예요. 매일 신경 써야 되는 일이 무쟈게 많거든요. 그런데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우니까. 모든 사람을 웃으며 대하니까 문제가 안 생겨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가정에서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니까 행복한 거예요. 사실 옛날 모습이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내가 어떤 놈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해요.
-김준형 : 저는 형수님에게 감사해요. 형님하고 지금껏 참고 살아줘서. 진짜 형수님은 대단한 분이예요. 하하. 매년 100감사는 아니지만 4살 된 아들을 위해 1년 정도 육아일기를 쓰고 있어요. 하루에 몇 시간 얼굴 보는 게 고작이지만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고마웠던 일을 적어요. 저 나름의 사랑의 표현이자 흔적을 남기는 거죠. 아빠가 너를 이렇게 사랑하고 있다는…. 나중에 커서 아들이 보면 사랑을 느끼지 않을까요?

 

 

형제애로 발전한 동료애
사고 치던 김 전문의 뒷수습하러 다니던 서 직장의 모습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뒷모습이 그려진다고 기자가 말하자 김 전문은 손사래 치며 아버지와 아들까지는 아니고 삼촌과 조카 정도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있어 상대는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김준형 : 나무? 마음껏 때리고 욕할 수 있으니까? 하하. 음… 나무예요. 무슨 일이 생기면 피할 수도 있고 그늘도 되어주니까….
-서병수 : 우물가에 내놓은 애? 그래도 요즘은 안심이 되죠. 준형이는 지켜주고 싶은 동생이자 사랑하는 동생이에요. 임마~ 싸랑한다~~.

 

 

 

거제=유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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