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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감사리더 교육에서 아내에게 100감사를 써본 경험이 있는 김원섭 과장은 교육 후 아내에게 자주 감사카드를 전달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덧 회사 일에 밀려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던 그는 이번 감사편지쓰기 시간을 통해 잊고 지냈던 아내에 대한 감사함을 꺼내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바빠서라고 핑계대곤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은 있었는데…. 일 때문이라는 핑계로 가정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인 그는 늘 가슴 속에 담고만 있던 고마운 마음들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었기에 회사에서 하는 감사편지 쓰기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부부싸움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대화 부족’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3년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부부간 하루 평균 대화시간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32.9%가 ‘30분~1시간’, 38.4%가 ‘30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71.3%로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부부간 하루 평균 1시간 이하 대화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의 등장은 부부간의 대화를 더욱 줄어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화가 줄어들면 작은 일에도 오해가 쌓이며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든다.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감정을 최대한 진정시키고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상대에 대한 감사편지는 그 동안 불평과 불만 때문에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좋은 점을 보게 하고 자신의 태도를 점검함으로써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


사랑하는 아내 지원에게

정말 오랜만에 쓰는 편지네. 결혼 전에는 이런 저런 공약을 남발하고선 지난번 100감사 쓰기 교육에서 반 강제로 100감사편지를 한 번 쓴 후 2년 넘어 다시 펜을 들었어. 이번에도 부서 송년회 행사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항상 지원이에게 감사하다는 걸 꼭 알리고 싶어. 2015년 처음 과장으로 진급하고 회사 입사 후 첫 전배도 있었고 우리 만나고 결혼했던 해 다음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어.

지난 5월 부서를 옮기고 토요일, 일요일 출근은 기본에 마라톤 연습까지 하다 보니 집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기간 동안 재언이랑 집에서 잘 놀아주고 항상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말해준 당신에게 너무 고마웠고 그런 당신 덕분에 15년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으로 새로운 부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지. 그런데 내 노력과 달리 부서 자체가 사라져 다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게 되면서 사춘기 때와 같은 혼란을 느꼈는데 옆에서 잘 토닥여준 당신에게 감사해.

두 번의 큰 변곡점을 지나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긴 지금 이 시점에서야 내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앞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아빠 그리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남편이 되도록 할게.

남편 아닌 남편 원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