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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큰 돌덩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저와 동생을 키워 주셨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사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사실 때문에 사고도 많이 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속도 많이 썩혀 드렸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머리 규정을 어기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반항만 하는 인생을 살다가 2학년이 됐지만 이번에는 담배를 피다가 걸려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학교로 불려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부정 일변도로 달려가던 제 인생의 방향이 180도 바뀌게 된 것은 2학년 담임인 신선균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였습니다. 저는 신선균 선생님에게 감사를 배우고 인간미를 배웠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많은 다툼이 있었고 방황을 했지만 신 선생님 덕분에 제 삶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장미동산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벌을 받아 그곳에 갔습니다. 그곳은 그냥 제가 잘못해서 ‘벌을 받는 대신 일하는 곳’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장미를 키우며 땀을 흘리고, 장미의 봉우리가 꽃이 되는 것을 봤을 때의 그 기쁨은 정말 하늘을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장미를 키우면서 죽지 않고 잘 자라줘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부자감동캠프를 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써 드리고 허깅을 하면서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이후부터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감사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저도 다른 사람에게 감사를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1명이 2명, 2명이 4명으로 점점 늘어나서 나중에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용운 청석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