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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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6-08-15
기 고 자 이진영 기자
발행호수 158

순환하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깨닫는 이 순간의 행복
24절기의 기쁨을 발견하는 절기감사를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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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8호, 24절기의 18번째 절기 [상강霜降, 10월24일]

서리를 무릅쓰고 피어난 꽃향기

상강은 만추홍엽의 계절, 가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이 시기에 만개한 국화는 대견하게도 찬 서리를 맞고도 꺾이지 않습니다. 국화가 된서리에도 진한 향기 발하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향기를 놓지 않은 그대는 뿌리부터 꽃까지 이로운 국화와 닮았습니다. 서리 정도는 끄떡없음을 온 몸으로 전하는 가을국화, 상강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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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39호, 24절기의 19번째 절기 [입동立冬, 11월8일]

아무리 어려워도 도랑탕 한 그릇 나눠요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동입니다. 입동의 풍습으로는 치계미(雉鷄米)도 있는데요. 통통한 미꾸라지를 잡아다가 추어탕을 끓여 도랑탕 잔치를 했습니다. 바쁘고 어려워도 탕 한 그릇과 함께 감사를 서로 나누면, 이제 시작될 추위에 몸도 마음도 보양이 될 것입니다. 가족을 위한 김장과 마을어르신을 대접하는 치계미, 입동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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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40호, 24절기의 20번째 절기 [소설小雪, 11월23일]

첫눈 내리다, 첫 마음이 내린다

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리는 소설입니다. 첫눈, 첫사랑, 첫인상은 두근거림으로 기억되지요. 원래 내 안에 있던 마음이었는데 새삼스럽게 표현이 벅차오르던 감사의 기억, 그 날이 내 마음에 첫눈 내린 날입니다. 우리 안의 맑은 감사의 빛 꺼내 그날처럼 다시 첫 마음이 내릴 것입니다. 처음 마음 떠오르게 하는 첫눈, 소설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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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41호, 24절기의 21번째 절기 [대설大雪, 12월7일]

겨울은 겨울답게 나는 나답게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입니다. 어쩌면 함박눈은 ‘겨울의 꽃’이 아닐까요? 어느 날 하얗게 세상을 덮어주는 큰 눈이 내린다면, 겨울을 빛내주는 ‘꽃’으로 바라보세요. 눈을 꽃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안의 각각이 아름다운 ‘눈꽃’결정이 보일 겁니다. 나는 나답고 겨울은 겨울다움을 알려주는 함박눈. 대설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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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42호, 24절기의 22번째 절기 [동지冬至, 12월22일]

가장 어두운 날은 오늘로 지나간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동지입니다. 어두움이 깊어 속이 춥기만 할 때, 가장 긴 밤 동지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세요. 음이 양으로 바뀌고, 마음의 빚을 청산하여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날이 바로 동지입니다. 가장 긴 밤은 오늘로 지나갑니다. 부정을 물리치고 긍정을 불러오는 반전의 지혜, 동지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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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43호, 24절기의 23번째 절기 [소한小寒, 1월 6일]

얼음 사이로 행복 나누다

1월 6일은 ‘작은 추위’라는 뜻의 소한입니다. 이 추위에 놀랍게도 꽃이 핍니다. 복수초 주위를 가만보면 꽃따라 동그랗게 눈이 녹아 있습니다. 주위를 녹이고 추위로 떠는 이에게 따뜻함을 나눠주는 복수초(福壽草)는 이름마저 행복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가진 것 많지 않아도 따뜻한 품 간직한 복수초, 가장 추운 소한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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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44호, 24절기의 24번째 절기 [대한大寒, 1월 21일]

대한 끝에 양춘 있다

24절기를 마무리 짓는 절기, 큰 추위 ‘대한’입니다. 대한 끝에 양춘 있습니다. 구름 위에 해가 있듯이 춥고 어려울 때에도 ‘감사’라는 양춘의 기운으로 내면의 힘을 기른다면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돌파구가 보일 겁니다. 음력의 끝 달과 양력의 첫 달에서 따뜻한 봄이 다가옴을 알리는 속담, 대한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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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45호, 24절기의 1번째 절기 [입춘立春, 2월 4일]

입춘대길(立春大吉)이오~!

24절기를 첫 절기, 봄이 오는 날 ‘입춘’입니다. 이번 입춘에는 입춘첩까지는 아니어도 서로 덕담과 감사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지인의 인사가 ‘글자’가 아닌 ‘축복’으로 마음에 와 닿으니 마음에도 봄맞이를 전해준 상대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합니다. 세상살이 함께 행복하기를 축복하는 입춘첩, 입춘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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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46호, 24절기의 2번째 절기 [우수雨水, 2월 19일]

얼음 녹듯 술술 풀리리라

눈이 녹아 비로 내리는 절기, ‘우수’입니다. 내 속을 꽁꽁 얼리는 것도, 호호 녹이는 것도 다름 아닌 가까이에 있는 이의 결정적 한마디입니다. 내가 먼저 대동강 얼음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진정한 감사의 표현에 관계도, 하는 일도, 우수에 눈 녹듯이 술술 풀릴 겁니다. 먼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우수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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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47호, 24절기의 3번째 절기 [경칩驚蟄, 3월 5일]

두팔뻗어 기지개! 내마음에 무지개!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절기, ‘경칩’입니다. 이 날은 서로에게 ‘기의 문’이 열리라고, 감사의 기운을 담은 격려와 활기찬 기지개를 함께 나누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내가 열어준 ‘기의 문’은 우리의 마음에 ‘무지개’를 띄워줄 겁니다. 활짝 핀 기지개처럼 기 펴는 날, 경칩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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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48호, 24절기의 4번째 절기 [춘분春分, 3월 20일]

동등한 사랑의 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절기, ‘춘분’입니다. 낮과 밤의 세력이 동등하니 가리지 말고 공평하게 사랑 주는 날로 삼으면 어떨까요? 누구에게나 감사할만한 점은 꼭 있기 마련입니다. 비운 마음으로 고마움을 찾다보면, 동등한 사랑이 시작될 겁니다. 바람신이 집집마다 두루 돌아보았듯이 빠짐없이 사랑주기, 동등한 날 춘분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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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49호, 24절기의 5번째 절기 [청명(淸明), 4월 4일]

맑아진다, 내 마음이

이날부터 날 풀리고 화창해진다는 절기, ‘청명’입니다. 우리의 선조는 좋은 때가 열리는 이날, 신바람의 민족답게 기운찬 일들을 찾아했습니다. 청명주 빚는 심정으로 내 안의 찌꺼기를 걷어내고 감사함으로 빚어 마음의 춘주를 완성해봄은 어떨까요. 새 마음 심는 활기찬 풍습들, 새 불씨가 전국에 퍼지듯 잘 풀리기 시작하는 청명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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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50호, 24절기의 6번째 절기 [곡우(穀雨), 4월 20일]

좋은 비가 내려요

곡식(穀)을 윤택케 하는 비(雨), ‘곡우’입니다. 때를 맞춰 내리는 비야말로 가장 ‘좋은 비’라는 두보의 시처럼 때를 맞춘 감사의 말은 상대의 마음에 ‘고운 비’로 내리게 됩니다. 고운 말은 물의 결정체마저도 아름답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겨우내 가문 땅에 내려 만물을 살아나게 하는 예쁜 봄비처럼 서로에게 고운 말을 내리기, 곡우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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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151호, 24절기의 7번째 절기 [입하(立夏), 5월 5일]

당신은 나의 약쑥입니다

여름의 첫 절기, ‘입하’입니다. 예전에는 이맘때가 춘궁기였습니다. 속이 허하던 시절, 그래도 끼니를 달래준 것이 쑥이었네요. 쑥은 지천에 널리 돋아나 한 그릇 죽이 되어주기도 하고, 약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가까이 있어 흔한 것 같지만 가장 힘들 때 힘이 되어 준 내 옆의 ‘약쑥 같은 당신’을 귀하게 여기기, 입하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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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52호, 24절기의 8번째 절기 [소만(小滿), 5월 20일]

누런 대나무의 비밀

봄볕에 만물이 성장하고 차오르는 절기, ‘소만’입니다. 푸르고 푸르렀던 어버이의 청춘이 따스한 사랑으로 내려 오늘의 당신이 되었습니다. 봄날을 가을처럼 보내신 부모님께 사소한 기억이라도 꺼내 일일이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면 누런 대나무도 마음만은 푸르게 적셔지지 않을까요. 어버이 마음 닮은 5월 ‘죽추(竹秋)’의 비밀, 소만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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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53호, 24절기의 9번째 절기 [망종(芒種), 6월 5일]

황홀한 타이밍,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시작

까끄라기(芒) 곡식의 씨(種)를 뿌리라는 절기, 망종입니다. ‘망종’은 거두기에도 좋고 심기에도 좋으니, 땅과 날씨 등 모든 것이 중요한 일을 하기에 가장 맞춤입니다. ‘망(芒)’은 ‘황홀할 황’으로도 읽힙니다. 가장 좋은 날은 황홀한 찰나처럼 빠르게 스쳐갑니다. 마침표와 새로운 시작이 공존하는 황홀한 타이밍, 망종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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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154호, 24절기의 10번째 절기 [하지(夏至), 6월 21일]

높게, 길게, 화려하게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태양이 가장 높은 날, 하지입니다. 일상의 소소함에서 행복을 감지해내는 감사의 능력도 높게 띄워놓아야 길고 멀리 힘이 미칩니다. 하지의 태양처럼 높게, 하지의 낮처럼 길게, 하지의 축제처럼 화려하게…. 다가올 한여름을 맞이하는 우리의 당당한 에너지 만끽하기, 하지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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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155호, 24절기의 11번째 절기 [소서(小暑), 7월 7일]

오아시스는 내 곁에 있다

작은 더위, 소서입니다. 감사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처럼 내 주변에 시원함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더위 또한 그리 버겁기만 하진 않을 거예요. 그늘아래 쪽바람에도 감사한 마음이라면 불쾌지수가 감사지수로 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너무 덥지만 그렇기에 시원함이 존재한다는 것, 소서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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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56호, 24절기의 12번째 절기 [대서(大暑), 7월 22일]

이런 휴가 어때요, 사가독서(賜暇讀書)

큰 더위, 대서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색다른 피서법은 독서입니다. 이야기에 몰입하는 순간 더위나 추위, 배고픔마저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읽다가 깨우쳐지는 것들에 감사하며 삼복에 몸보신 하듯 마음보신 든든히 하는 내 안의 나를 탐색하는 조용한 휴가, 어떠세요? 책으로 충전하는 휴가, 대서에 만나는 감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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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57호, 24절기의 13번째 절기 [입추(立秋), 8월 7일]

가득차면 비우고, 비우면 차오른다

날은 아직 한창이나 더운데 어쩐지 서둘러 온 듯한 절기, 입추입니다. 그래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보세요. 지나고 보면 내 마음밭 열매들에게는 당장의 비 대신 원망스런 볕이 오히려 축복일지 모릅니다. 고생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 이미 다음 계절의 문은 열렸네요.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득차기를 염려하지 말고, 가득찼다면 비울 줄도 알고, 비웠다면 또 차오르자고 용기와 인내를 가르쳐주는 24절기라는 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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