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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6-05-01
기 고 자 감사나눔신문
발행호수 151

선행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강명순 이사장의 꿈은?
“빈곤아동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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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아동을 찾아 가난의 골짜기로 내려가다
1974년 이화여대 사범대학 시청각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던 한 여학생은 서울 사당3동의 판자촌에 봉사활동을 갔다. 화장실도 없는 좁은 방에 사는 굶주린 아이들을 만난 후 그녀는 ‘이 아이들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결심하였다.
1976년 결혼한 그해에 그녀는 그곳 판잣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역곡동, 불광동 등으로 옮기며 탁아방을 열고는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부모가 일터로 가면 돌볼 사람이 없어 방치되는 빈곤아동과 가족을 꾸준히 만나면서 뭔가가 아쉬웠다.
자신이 하는 일이 그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려면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부스러기선교회(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전신)이고, 이 단체를 이끄는 그녀의 이름은 강명순, 즉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이다.

감사나눔으로 ‘빈나2020’ 재도약을 꿈꾸다
강명순 이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빈곤아동들의 권리를 찾고 결식아동 한 명도 없는 나라를 2020년까지 만들겠다는 각오로 ‘빈나2020’ 운동을 전개해왔다. 의욕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배를 곯는 아이들이 여전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강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에 동역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복지 의존증과 부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없애고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자는 것이었다.
빈나2020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활동으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목표와 강 이사장의 남편 정명기 목사가 시무하는 안산제일감리교회 2016년 표어를 같은 내용으로 정했다.
두 번째로 감사달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200평의 교회 마당과 꽃밭에서 수선화, 매화, 동백, 목련, 앵두, 대추, 무화과, 감나무 등 평소 무심하게 바라봤던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들을 일일이 직접 찍은 다음, 감사에 관한 성경말씀을 넣어 매일 보면서 저절로 감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렇게 정성을 들인 감사달력 1천부를 지역 주민들과 교인들에게 나눠 주었더니 ‘감사가 절로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감사달력 만들기 작업은 강 이사장의 우울증을 고쳐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세 번째는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사업 기조 변경이었다.
그동안 축적되어온 복지 의존증과 부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없애고 행복하게 살도록 돕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감사일기 쓰기’, ‘하루 5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하기’, ‘염려하지 않고 항상 기뻐하기’, ‘부지런히 가르치기’, ‘이웃을 사랑하기’ 등 네 가지 세부 항목을 정했다.
네 번째로 부설기관인 예은 신나는 집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매일 감사일기 습관화와 함께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빈곤한 부모도 빈곤한 아동도 없는 세상!
강 이사장이 40년 넘게 이 일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이들’ 의 대한 애정때문이었다. 
강 이사장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 다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회사에 취직하면 월급으로 꼭 후원을 하는 선순환을 보면서,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써준 편지를 읽으면서, 오히려 내가 큰 힘을 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 이사장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아마 이러한 순환이 끊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빈곤한 부모도 빈곤한 아동도 없는, 그런 세상 말이다.
‘빈곤아동’은 경제발전의 혜택이 불공정하게 분배되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부모의 빈곤으로 인해 자녀가 배우지 못하고, 생존과 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빈곤이 심화되며, 자녀는 배우지 못해 부모와 같이 일용직으로 일하게 되는 상황이 악순환되는 ‘빈민 2세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