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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6-08-01
기 고 자 이춘선 기자
발행호수 157

베껴 쓰기로 가슴에 새기는   나눔의 정신 ②

※ 왼쪽의 제목과 본문내용을 그대로 베껴 옮겨 적어 보세요. 베껴 쓰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는 감사나눔의 정신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고귀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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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을 살린 결정, 인체조직 기증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고 중환자실을 나왔을 때 ‘나중에 죽음을 맞이하면 장기 기증이나 시신 기증을 하자’고 했던 남편의 말이 생각났다.
“어머니, 혜진 아빠 인체를 기증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머니도 주저하지 않으시고 인체 기증을 허락하셨다.
‘인체조직 기증’이란 호흡이 멈춘 사람의 피부, 각막, 심장판막, 뼈, 인대, 혈관, 양막 등 인체조직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죽은 사람의 육체가 훼손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는 대신에 100명에게 새로운 삶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뜻 깊은 선물이 될까. 죽음이 새로운 생명을 낳을 수 있다. 어차피 썩어버릴 육신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운 생명의 향기가 될 수 있다면 참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결심은 누군가의 삶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얼마 전 나도 인체조직 기증 희망 서약에 서명을 했다. 비록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육신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매우 뿌듯하다.                

※ 이 글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신을 조직기증한 의사 박준철의 아내이자, 혜진·용인·혜찬이의 엄마 송미경 씨가 쓴 고백문의 일부이다.  ‘천사 박준철 의사’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