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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6-05-15
기 고 자 정지환
발행호수 152

‘감사’가 ‘독서’와 ‘선행’을 만날 때
세 발 달린 솥처럼 균형과 조화 이뤄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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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125는 착한 일 하기, 좋은 책 읽기, 감사 나누기를 습관화·생활화하여 나 자신부터 변화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행복한 가정과 일터를 만들어 ‘지혜로운 국민, 행복한 사회, 존경받는 나라’의 꿈을 이루어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단군 시대의 홍익인간, 세종 시대의 창조경영 등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서 살아 숨 쉬었던 정신문화를 오늘에 되살려 ‘신바람 나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민족 역량을 드높이고,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공영에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손욱 ‘나는 당신을 만나 감사합니다’ 126쪽 중에서)


발이 셋 달린 솥, 정(鼎)
안녕하세요. 감사나눔신문 편집국장 정지환입니다.
감사나눔신문이 행복나눔125 기관지이자 소식지로서의 소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152호부터 일부 지면을 개편합니다. 독서면과 선행면으로 꾸려오던 기존의 12면과 13면에 행복면(11면)과 감사면(14면)까지 보강해 명실상부한 행복나눔125 섹션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행복나눔125 섹션을 만드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일 1선행, 1월 2독서, 1일 5감사가 서로 만날 때 보다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그리고 시각적으로 설명해주는 하나의 물건이 있습니다. ‘발이 셋 달린 솥’이 바로 그것이지요. 한자로 솥은 정(鼎)이 되는데, 상형문자인 정(鼎)의 형태 자체가 ‘발이 셋 달린 솥’입니다. 정(鼎)은 동양에선 고대로부터 하늘의 상제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을 요리하고 담아냈던 귀하고 성스러운 도구였습니다. 대만에선 ‘모공정’이라는 주나라 시대의 정(鼎)을 국보로 삼기까지 했지요.

정(鼎)의 상징적, 역사적 의미를 가장 잘 살려낸 소설 중 하나가 최인호의 ‘상도(商道)’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임상옥은 자신에게 던져진 세 가지 과제를 한 스님이 알려준 세 가지 비결(秘訣)을 통해 하나씩 해결하지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세 가지 비결은 ‘죽을 사(死)’, ‘솥 정(鼎)’, ‘계영배(戒盈盃)’였습니다. ‘죽을 사’는 생즉사(生卽死)와 사즉생(死卽生)으로, ‘솥 정’은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로, ‘계영배’는 자족(自足)과 감사(感謝)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는 그 자체로 소중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많은 기업과 조직이 감사를 도입해 소통과 혁신 등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는 독서, 선행과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결합할 때 상상 이상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합니다. ‘감사경영의 원조’로 불리는 포스코ICT를 비롯해 행복나눔125를 도입해 큰 성과를 얻었던 많은 조직들이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포스코ICT 사례는 5면 기사 참조)   


삼중주, 삼총사의 합창
2015년 1월에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의 내용만 보더라도 감사, 독서, 선행의 균형과 조화에 바탕한 결합이 필요한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법령에 정의되어 있는 인성교육의 개념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감사와 독서는 성품과 역량을 키우는 가장 대표적 요소와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선행까지 가미한다면 인성교육의 삼중주(三重奏)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중주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삼중주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현악 삼중주가 있지요. 교육 현장은 물론이고 가정과 일터에서도 감사, 독서, 선행의 삼중주가 울려 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성품과 역량을 함께 키우는 인성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감사, 독서, 선행의 삼총사(三銃士)를 적극 기용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스페인 프로축구에는 ‘MSN 트리오’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MSN은 바르셀로나FC의 삼총사 공격수인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영문명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별명이지요. 이들은 지난 시즌 122골을 합작해 트레블(프리메라리가, 코파 델레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3관왕)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이들의 최대 맞수인 레알 마드리드에도 ‘BBC 라인(벤제마-베일-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으로 불리는 삼총사가 있지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제목처럼, 인성교육에도 삼총사가 필요합니다.


감사, 독서, 선행의 조화
감사교육을 도입해 큰 성과를 봤던 중앙대부속초등학교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이 학교의 권영호 교사는 감사나눔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감사와 독서가 별개가 아니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권 교사는 감사로 아이들의 ‘마음’을, 독서로 아이들의 ‘생각’을 동시에 키워갈 수 있었지요. 즉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거나 독후감을 작성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등장인물에 대한 감사, 자신의 환경과 처지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실제로 독서교육 중에 수많은 감사의 열매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교사들은 크게 감동했다고 합니다.

한편 중대부초 이진규 학생은 감사나눔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감사와 선행이 별개가 아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매일 다섯 가지 감사할 일을 생각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감사일기를 썼다는 그는 “처음에는 사소했던 감사가 조금씩 진심이 되기 시작했다. 부모님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작은 습관은 우리 교실에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다음은 그의 진술을 그대로 옮겨본 것입니다.

“감사를 쓰고 나누자 교실과 친구들을 위하여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 감사의 마음이 항상 우리 안에 있다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 차 있을 때는 내가 우리 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런데 몰래 한 봉사가 어쩌다 눈에 띄기라도 했을 때는 친구들의 칭찬과 감사로 어깨가 더 으쓱해진다.”


긍정, 나눔, 지혜의 열매
손욱 행복나눔125 회장은 감사에도 단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1차원 감사는 ‘만약(if) 감사’, 2차원 감사는 ‘때문에(because) 감사’, 3차원 감사는 ‘불구하고(in spite of) 감사’입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1단계의 마음 밭에 긍정마인드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독서(토론, 소통, 화합)를 더하면 2단계 생각의 틀에서 창조(지식, 지혜, 창의)의 새싹이 돋아납니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 3단계 선행(배려, 나눔)을 더하면 실행력에 리더십(존중, 칭찬, 솔선)의 열매가 열립니다.

감사, 독서, 선행의 균형과 조화를 통하여 올바른 인성과 창조적 역량을 겸비한 21세기 인재상을 키운다면 우리의 일터는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감사로 긍정의 힘(긍정심리자본), 선행으로 나눔의 힘(사회적 자본), 독서로 지혜의 힘(인적 자본)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관련기사 5, 11, 12, 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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