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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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6-08-01
기 고 자 유지미 기자
발행호수 157

“피할 수 없을 때는 감사로 즐기세요”
삼성중공업 PCM2팀의 상황감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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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자신의 힘으로 바뀌지 않을 때 차라리 태도를 바꾸라는 의미다. 삼성중공업 PCM2팀은 지난 19일 상황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짧게나마 이러한 것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동료의 농담 한마디, 진심 어린 위로 한마디로 이날 자리에 함께한 15명의 팀원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PCM2팀원들의 현재 삶에서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팀원들은 저마다의 대답을 들려주었다.

연봉, 기름값, 발주처의 불성실한 태도, 가계 부채, 주말 부부, 직장 상사, 한여름의 무더위, 맘대로 되지 않는 자녀, 아내의 잔소리, 야근, 주말 출근, 고부 갈등, 건강하지 못한 몸 상태, 쌓여가는 피로, 비어 가는 통장 잔고,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태도, 장마 등 끝없이 터져 나오는 행복의 방해 요소들. 우리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은 마치 우리를 행복과는 멀어지게 만들고자 작정한 것 같다.

특히나 직장 생활에서는 자신이 통제하기 힘든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들의 출현은 매번 예고 없는 불행을 몰고 온다.

옛말에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다. 직장 생활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소중한 가족도, 훌륭한 상담사도 아닌 바로 ‘동료’다. 같은 직장에서 동고동락하는 동료들이기에 누구보다 처지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팀원들은 상황감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동료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함께 일하는 동료의 고민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동원하여 조언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참석한 팀원 모두가 ‘내담자’이자 ‘상담자’가 되는 시간이었다.

“타부서 업무 담당자가 다른 부서 탓을 하며 업무를 진행하지 않아 짜증이 난다”는 동료의 고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인내하고 타부서와 업무 진행을 해주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동료의 한마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도 아닌 한마디이지만 내담자는 상담자의 그 말에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내가 네 마음 안다’, 즉 공감이 불러온 효과였다.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의 문제에 대해서도 동료의 공감은 힘을 발휘한다.

“둘째가 수족구로 2주간 고생하다가 겨우 나았다고 생각하여 주말에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는데 또다시 고열이 나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란다. 아이가 예민하여 밤에 잠을 수십 번씩 깨고, 잠에서 깬 아내는 새벽에 자꾸 나를 깨운다. 애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

팀원 중 한 명이 아이 때문에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그의 짧은 한마디에서 지친 마음이 묻어났다. 이에 대해 팀원들은 “애 키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애 키울 때가 가장 행복했음을 알게 될 겁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라는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거나 “둘째가 수족구로 고생하지만 더 큰 병에 걸리지 않음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수십 년 후에 고생하신 만큼 아이들에게 돌려받을 것에 감사하세요”, “수족구에 걸리면 최소한 아이가 하나의 내성이 생기는 것이므로 그런 상황이 좋은 점도 있네요” 등의 생각지 못한 조언으로 내담자를 격려했다.


피할 수 없을 때는 감사로 즐겨라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고 하여 당장 상황과 환경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태도를 바꿀 수 있다. 나를 힘들게만 했던 상황이 즐겁거나 혹은 배움의 과정으로 변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PCM2팀의 김종보 팀장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100감사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 처음 아내에게 100감사, 그리고 군입대한 자녀와 고등학교 3학년 자녀에게 차례로 100감사를 전달하였다. 군입대라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 자녀에게, 고3이라는 힘든 시절을 겪고 있는 자녀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100감사 덕분에 자녀들이 힘든 시기를 무사히 보냈음은 당연한 일이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이다. 덥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의 여유,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여름에 감사한 마음으로 무더위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