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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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6-08-01
기 고 자 정지환 기자
발행호수 157

“감사로 키운 우정 오래오래 지키고 싶어요”
영남중 2학년 3반 학생들이 말하는 ‘감사일기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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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영남중학교(교장 유면옥)는 지난 1학기 동안 전교생이 참여하는 감사일기 쓰기운동을 전개했다. 가장 높은 참가율을 기록한 2학년 3반(담임 지명희) 학생 4명을 지난 7월 19일 인터뷰했다. 발언 내용을 구어체로 정리해 보았다.  

□ 나는 김가현입니다. ‘아름답고 어진 사람’이 되라고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아빠, 엄마, 오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감사일기를 쓸 때마다 하루를 돌아보게 되니까 좋았고, 감사할 것이 생각보다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이제는 사소한 것들에도 감사하게 되었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일 매일이 비슷한 생활이라서 보다 다채로운 감사를 쓸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나의 버킷리스트는 나만의 집 설계도 그려보기, 전교 1등 해보기, 가족과 해외여행 떠나기입니다. 다음은 나의 감사일기 내용입니다. △도서실에 읽고 싶었던 책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에게 솔직하게 사실을 얘기해준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좋은 문학 작품의 목록을 알려준 오빠에게 감사합니다. △수업을 열심히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 나는 김명지입니다. ‘밝게 알아가라’는 뜻입니다. 엄마, 아빠,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사일기를 왜 써야 하냐고 저항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감사일기 검사한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2주간 밀렸던 것을 벼락치기로 쓰기도 했지만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등 생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쓰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감사일기를 통하여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나의 버킷리스트는 평균 90점 넘기, 방 깨끗이 하고 지내기, 친구들이랑 놀이공원 놀러가기입니다. 다음은 나의 감사일기 내용입니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동아리 활동을 한 것에 감사합니다. △예쁜 사복을 입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친구와 함께 맛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두통이 다 나아서 감사합니다.

□ 나는 이채원입니다. 직역하면 ‘큰물을 길어들인다’는 뜻인데 ‘많은 인기를 얻는 사람이 되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일기는 하루를 돌아보며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친구들이 감사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습 시간에 급우들끼리 자신이 이러이러한 것 했으니 자기에게 감사하라며 장난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됩니다. 감사를 통해 우정을 오래오래 지키고 싶습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용대회에서 상 받기, 피아노 책 1권 끝내기, 부모님께 효도하기입니다. 다음은 나의 감사일기 내용입니다. △일어나서 가족과 함께 아침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함께 등교한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꼬박 6시간 동안 수업을 함께 들은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춤을 출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나는 심준서입니다. ‘법을 준수하고 질서 있게 살라’는 뜻입니다. 부모님과 나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입니다. 감사일기를 쓰니까 무엇보다 먼저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아가 화를 덜 내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일기 쓰기 이후 달라진 것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그것이 무엇이든지 화를 내는 것보다 감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나의 버킷리스트는 어떤 일이든 즐기면서 끝장 보기, 친구들과 다투지 않기, 부모님의 건강입니다. 다음은 나의 감사일기 내용입니다. △아버지가 병원에서 병이 완치됐다고 통보받는 기적이 일어나 감사합니다. △보다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코치님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야구 훈련 다치지 않고 끝나서 감사합니다.